1일차.

 

'너무' 좋은 날씨 (티저?)

배말칼국수+톳김밥+돈까스김밥 (돈까스가 더 맛있는건 왜일까)

 

배말칼국수와 톳김밥. 칼국수 계란고명에 배말이 써있는게 얄밉게 귀엽다

루지 29,000 3회 탑승 가능, 코스는 5개.

난 무게 관성 때문인가 튕겨나갈거같던데 다들 빠르게 잘달리는거보고 괜히 쭈굴 ㅠ

슬링백에 폰 장착 후 촬영 시도하였으나 역설적으로 고프로에 대한 갈망만 증대되었다 ㅠㅠ

 

사진스팟과 기초교육을 받았음을 증명하는 도장

 

끝나고는 헬멧에 장착된 칩으로 특정 구간에서 촬영되는 사진을 뽑을 수 있는데,

1장에 10000원부터라는 살벌한 가격을 자랑한다.

이 사진에는 여러가지 세트도 존재하는데 17000원이라는 언리미티드 디지털은 뭘까 여전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

 

 

 

숙소로 이동

숙소에서 보이는 요트 선착장 풍경. 그리고 이번 여행을 위해 준비한 야심작! 수비드 기계를 포함하니 짐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라인도이치 맥주집

 

우리 숙소는 정말 주변에 상가라곤 집주인이 운영하는 조개구이집 하나인 외곽지역.

사전 계획과정에서 단 한군데 있는 다른 식당을 찾아둔 곳이 바로 이 맥주집.

그런데 이 하나 있는 곳이 무려 일몰 분위기 하나만으로 시선을 끌기에 충분했다

거기에 가게에서 맥주를 직접 뽑는걸 볼수도 있다고.. 위치도 걸어서 10분

처음 6시경 도착해서는 안쪽 자리밖에 없었는데 다행히 커피만 마시고 나가시는 어르신들 덕택에 창가자리 겟.

메뉴판을 보니 가격이 온탕 냉탕을 왔다갔다 한다.

감자튀김 16,000 햄버거 14,000 파스타 리조또 14,000 이상...? 흐엑...

맥주는 잔당 7,000 캔맥도 5,000(심지어 이벤트가격).. 와...

어,,? 근데 피자는 14,000..?

이러면 닥피자로 가야지 ㅋㅋㅋㅋㅋ

여기에 매장에서 직접 뽑는 맥주 6종 샘플러 13,000 추가

 

샘플러는 말그대로 샘플 수준으로 약 150mL? 정도 작은 잔

다행히 치즈덕후로서 피자에 올라간 치즈가 매우 취향을 저격했고, 맥주 또한 내 픽이 가장 훌륭했다.

더불어서 낙조맛집답게 먹는동안 선홍빛 분위기를 뽑아주어 그 맛이 배가됐다.

물론 구름이 많아 분홍빛을 많이 가려 아쉬웠지만 그래도 흡족한 방문이었다.

다시 간다면 피자에 맥주 1잔 정도만 먹고 나올듯

 

 

통영중앙시장 활어골목

 

5만원치의 횟감과 아붕. 요거트아이스크림에 상큼류 과일 초코퐁듀 조합은 아직 낯설다

 

사전계획 때, 맥주집에 일몰을 보러가야되는데 그러기엔 양이 부족할 것 같아서 껴넣은 일정.

낮에 회를 떠서 어느정도 숙성시키다가 밤늦게 먹는것.

 

확실히 통영이 서호시장이 현지인들이 가는곳이라 그런지 오후에 가니 대부분 문을 닫았고 새벽에 연다 한다.

우리는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다는 중앙시장에 갔더니 초입부터 사람들이 넘침.

특히 이 시장에는 활어골목이라고 해서 활어 좌판을 쭉 깔고 바로 회를 뜰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우리는 쭉 둘러보다가 익숙한 광어 우럭, 그리고 슬슬 모습을 보이는 전어 등을 넘겨보던 중

능성어가 다금바리 사촌이라고 맛있다고 하여 솔깃한 마음에 사게되는데.... (사고 나오는데 팻말 보니 중국산..? 이게 가능한가..?)

밤늦게 숙소에서 먹으면서 전반적으로 약간의 물비린내와 함께 우럭 도미가 더 낫다는 생각도 하며

새벽출조를 위해 일찌감치 하루를 마무리 짓는다.

 

 

2일차.

 

문어낚시. (통영 리치호)

 

새벽까지만 해도 각자 쿨러백 1개씩 착실히 들고 만선의 꿈에 부풀어 있었던 우리.

우리팀 3명, 다른팀 3명, 적어서 좋다고 생각했는데 단단한 착각이었음을 깨달은건 이미 녹초가 된 이후였다.

배는 새벽 5시 출발해서 10시까지로 예정.

 

해도 뜨지 않은 시각에 출발해서 9시까지는 해도 덜 뜨겁고 그러려니 낚시대를 기울고 있었는데..

잡히지 않는 문어. 우리 뿐만 아니라 배 전체가 빈 손이었다.

이쯤 되니 10시가 다가오면서 슬 초조해졌다.

선장님도 계속해서 포인트 이동하면서 어떻게든 잡게 해주시려고 노력은 했지만...ㅠ

 

그런데 알고보니 수온이 높아도 너무 높아서 문어가 활동하지 않는 상황이라고  선장님이 말씀해주셨다ㅠㅠ

결국 그렇게 2시 조금 안되는 시간까지 약 8시간을 땡볕에서 보내며

계속해서 허공챔질 끝 무수확으로 쓸쓸히 육지로 발걸음을 내딛었다.

밥도 그나마 배에서 컵라면과 도시락을 챙겨주셔 그거로 점심을 때우고 돌아와서 그대로 뻗었다.

새벽출조는 너무나도 피곤하다. 그리고 선상도시락

새벽 낚시를 대비해서 2일차 오후 일정은 아무것도 넣지 않고

숙소에서 닌텐도나 하면서 놀자는 생각이었는데 닌텐도는 개뿔...

그대로 기절행.

 

거기에 난 저녁용 수비드 준비 하고 1시간쯤 자다가 다시 그릴에 불질.

이번 목표는 토마호크 2대로 1대는 수비드로, 나머지 1대는 직화로 해서 직접 비교하자는 것.

 

결과적으로 생각보다 큰 차이는 없는 느낌이었다.

버터풍미는 나지만 육질 차이는 모르겠고.. 뭔가 아쉽지만 확실히 시간절약 되는건 좋았다.

다음엔 버터를 안넣고 미리 해와도 될듯.

 

사실 여행의 꽃은 바베큐와 함께 하하호호 즐기는 저녁인데

다들 지쳤는지 고된 하루를 끝내고 푹 퍼진 휴식의 느낌으로 진행ㅠㅠ

그래도 토마호크와 함께 하는 배홍동은 훌륭한 한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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